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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카드 : 키퍼님
COC 시나리오 불사의 마법사와 사랑하는 인형 플레이 로그
문호스트레이독스 드림
KPC : 미야자와 켄지
PC : 소니아 .N. 러브크래프트
시나리오 라이터 : 9999님
원문 시나리오 링크
https://99--99.postype.com/post/3650208
"모든 것에 끝에 사랑이 있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7SeiwBKuFNA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아래의 열람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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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마법사와 사랑하는 인형
============
어디선가 소리가 들립니다.

멍한 의식 속에서 차분히 들려오는 당신을 향한 목소리. 그 와중에 당신의 고개는 끄덕여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시야는 흐릿합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렇게 다정하게 말을 걸고 있는 걸까요.

당신은 그제서야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당신의 소중한 사람입니다.
어라, 소중한 사람이었나?
생각할 새도 없이 당신의 입이 움직입니다.
“사랑해, 켄지.”

기이한 기분입니다. 아직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어떻게든 가누려 하는 동안, 켄지는 당신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나가버립니다.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인 걸까요?
…
…
드디어 의식이 또렷히 돌아오고 시야가 뚜렷하게 잡혀갑니다. 당신은 안락의자 위에 앉혀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방 안에는
커다란 거울
하나와 지금 앉아있는 안락의자
, 불이 꺼져있는 벽난로
,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
이 보입니다.밖으로 나가는 문도 있지만 켄지가 나갈 때 밖에서 잠가 두었는지 열리지 않습니다.

까닥까닥. 조금 삐걱거리나요? 아니요 당신의 관절은 튼튼합니다. 부드럽게 잘 작동하네요.

우렁찬 목소리가 2층에 울려 퍼집니다. 당신이 앉아 있던 의자는 오래 되었는지 움직일 때마다 조금 끼익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별달리 이상한 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펄쩍 튀어나오는 바람에 크게 흔들릴 뿐이네요.
소니아는 얼마나 멀리 뛰었을까요? (도약 판정)

기준치: | 20/10/4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어라? 분명 멀리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기세좋게 펄쩍였지만 휘청, 중심을 못잡고 거울 앞에 꽈당, 넘어져버립니다.

거울에는 소니아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거울을 보는 순간, 당신은 기이한 것을 발견합니다. 거울 속에 비쳐지는 당신은 마치 인형에게나 입힐 법한 치렁치렁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목과 무릎, 손가락 마디마디 비춰지는 모습은 분명 인간의 모습이 아닌 인형의 관절 같은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인형이었죠. (san 0/1)

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디용! 내가 인형?! 인형은 너무 뻣뻣해보이는데! (거울 앞에서 요리 조리 관절을 움직여서 가동범위를 확인해본다)
뻣뻣, 이리저리 거울 앞에서 가동범위를 확인해봅니다. 아까의 꽈당~!도 인형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엄청나게 큰 움직임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SAN -1

(도다다다 달려가서 창문을 본다. 여긴 어디?)
커튼을 들추고 창문 밖을 바라보면, 정말 켄지의 말대로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가 그득 보입니다
화창한 햇살, 울창한 숲...... 시골에 있는 걸까요?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니아는 이 주변 그 어디에도 사람이 사는 흔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람이 산다면 길이라도 있을 것이고, 어딘가에 집이 있을 수도 있고, 시골 마을이라면 논밭이라도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긴 대체 어디일까요? 나는 어디, 어떤 상황으로 떨어진 걸까요?

맞아요 큰 일은 아니죠! 경치가 좋네요. 그의 말대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나가면 정말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켄지~ 벽난로에 숨어있을까요? 소니아는 가서 살펴봅니다.
불 꺼진 벽난로에는 새까만 잿더미와 검댕만 가득 묻어있습니다.

켄지가 여기 묻혀있을지도! 푸닥푸닥 뒤적뒤적해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켄지는 보이지 않네요.

나와서 ....... 오른쪽 왼쪽 ! 와! 밥먹는 손이 오른쪽! (이라고 하며 왼쪽방에 들어간다)
나가서 오른쪽! 으로 가려했지만
덜컹, 방 문은 밖에서 잠가 두었는지 열리지 않습니다.

소니아가 있던 방 자체에서 복도로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왜 잠궈둔걸까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나...? (2층이라고 했던가? 아래를 내려다본다)
여길 통해서 내려가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잘못하다간 관절이 부러질거라구요?
소니아가 쾅쾅쾅 문을 두드려도 보고 창문으로 뛰어내릴까의 탈출을 고민할 무렵,
철커덩. 잠겨 있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열린 문에서 켄지가 들어옵니다. 그의 주변으로는 따뜻한 차가 담긴 티포트와 찻잔, 에그타르트가 담긴 접시 등이 부유하며 떠돌고 있습니다.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문 밖에서 작은 탁자가 날아오더니 그 위로 테이블보가 깔립니다. 지금 이건 대체 어떻게 한 거지? 무슨 마술이라도 부린 걸까요? (san 0/1)

기준치: | 69/34/13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켄지는 창문을 열고는 안락의자 너머에 앉습니다. 어느새 그 자리에는 의자 하나가 더 생긴 참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티포트와 접시가 동동 떠다니며 차를 따르고 테이블 위에 올려집니다.
향긋한 차 향기가 물씬 풍겨오며, 켄지가 손가락을 다시 튕기면 벽난로에 불이 지펴지며 타닥 타닥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san -1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자고 일어나서 외롭지 않았어. 켄지는 잘 잤어? (안락의자에 앉아서, 디저트로 손을 뻗는다)

리본이 살짝 비뚤어졌네요. (그리고 너의 머리칼에 자리한 붉은 리본을 고쳐매준다.)

아뜨뜨! (가볍게 팔짝)


있지, 이따 소풍가는거야? 샌드위치 만들어서?








근데 켄지는 언제부터 마법을 쓸 수 있게 됐어?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눈 앞의 그는 소니아가 알고있던 켄지일까요? 외모와 이름만 같을 뿐, 행동이나 표정, 몸가짐, 말투...... 그 모든 것이 낯섭니다.
어라… 어쩐지 다시 의식이 흐릿해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의식은 점점 어둠 너머로 빠져갑니다......

서서히 멀어지는 그의 말을 들으며 당신의 의식을 끊깁니다.
…
…
…
당신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에 살랑이는 커튼이 얼굴을 간질이는 것을 깨닫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당신이 자고 있는 곳은
침대
위입니다.옆에는
작은 협탁
이 있고, 방 한가운데에는 어제 벽난로가 있던 방으로 날아왔던 그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다른 쪽 벽에는 커다랗고 고풍스러운 옷장
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셋...둘... (눈을 감은채로 숫자를 세더니 눈을 번쩍 뜨면서 이불을 둘둘 말아 옆으로 구른다. 그대로 침대에서 떨어진다.) 하나!
행운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데구르르 풀석! 이불김밥 속 소니아는 침대 옆으로 그대로 낙하합니다. 하지만 푹신한 이불이 쿠션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네요!

.... 후하! 잘잤다. (두리번 두리번. 또 혼자뿐인가?)
읏샤, 개운하게 기지개도 켰습니다. 두리번거려보았으나... 방 안에는 혼자 뿐이네요.

당신이 밤을 보낸 침대입니다. 언제 이곳으로 옮겨진 걸까요. 딱히 둘러보아도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밑에도... 없네요.

옷장 안에는 인형에게나 입힐 법한 예쁘고 거추장스러운 옷들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한벌 한벌 정말 사랑스러운 옷들이지만 이것을 입고 돌아다니기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 입고있는 옷이 그나마 제일 편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얌전히 장식장에 전시되어 있을 것이 아니라면 딱히 갈아입을 필요는 느끼지 못할 만한 옷들입니다.

협탁 위에는 책 한 권이 놓여져 있습니다. 소니아가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쓰여져 있으며, 표지에는
스스로 쓰여지는 일기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직 한 페이지밖에 쓰여지지 않은 모양입니다.정신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납니다. 일기를 다 읽고 나니 일기장은 스스로 날아서 소니아의 품 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일기장을 챙길 수 있습니다.

쏙 챙겼습니다.

방 문은 무리없이 열립니다. 그런데 아직 방 안에 보지 못한 것이 있지 않나요?

테이블 위에 무언가 있네요.

테이블 위에는 편지가 놓여있습니다.

히히! 집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거구나? (살금살금, 방밖으로 나간다)
살금살금 방 밖을 나갑니다. 탑을 둘러볼 수 있겠네요. 현재 소니아가 있는 층은 창문을 통해 보이는 높이로 보면 대략 2층 정도로 보입니다.

(맞은 편 방으로 가본다)
2층에는 소니아가 깨어난 방과 어제 있었던 방을 제외하고도 하나의 방이 더 있습니다.
침대
가 하나 더 있고, 책상
이 있고, 책장
이 있는 정도입니다. 여긴 그 마법사의 방인 걸까요? 하지만 평소 잘 쓰이지 않는 것인지 그다지 생활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일어난 방에 있던 것과 똑같은 침대입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꽤 오래 사용되지 않은 것처럼 먼지가 좀 쌓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법사는 어디에서 자는 걸까요? 불사의 마법사라 잠도 안 자는 걸까요?

책상 위에는 아주 낡은 노트가 있습니다. 노트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탐사자가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글자는 아주 뒤죽박죽으로 쓰여져있네요. (모국어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이게뭐야! 엉망이잖아! 켄지 글씨 엉망~

뭐지... 뭐지....(책장을 본다)
글씨도 엉망이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책장에는 기괴한 글자로 쓰여진 책들이 한가득 꽂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기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챕니다.
당신은 어째서인지 여기에 있는 글자들을 전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배운 적이 없는데? (san 0/1)

기준치: | 68/34/13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억엔 없지만... 켄지와 함께하며 글을 배웠을지도 모르겠네요.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니아는 유독 눈에 들어오는 책을 펼쳐 내용을 읽었습니다.

뱀을 구워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고도 하죠.

(책을 꽂아넣고, 방을 한 번 더 둘러본다)
방에 더 볼만한건 없는 것 같네요.

발코니에는 풍경이 펼쳐져 있을 뿐, 별 다른 것이 없습니다.

1층으로 내려간다면 주변에는 정말 실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인
조각상
들이 빙 둘러 장식된 홀이 나옵니다.
“여길 나가면 안 돼.”
“다시 올라가.”
“탑을 나가서는 안 돼. 탑에 있어야 해.”
“다시 올라가.”
“여길 나가면 안 돼.”
“탑을 나가서는 안 돼. "
“탑에 있어야 해.”
제대로 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그저 그들은 소니아가 나가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속삭일 뿐입니다. (san 0/1)

기준치: | 68/34/13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계속해서 그들이 말을 걸고 속삭입니다. 안 돼. 안 돼. 나가면 안 돼. (san -1)

1층의 문과 창문은 모두 막혀 있으며 깨지지도 않고 부숴지지도 않습니다.

소니아는 조각상들을 피해 계단을 오릅니다. 2층을 넘어 3층에 도달합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창고
와 주방
, 식당
, 욕실
, 화장실
등이 있습니다.
고개를 막 흔들며 속삭임을 털어버렸습니다.
식당에는 아래층과 마찬가지로 벽난로가 있고, 그 위로 당신과 켄지의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이런 건 또 언제 그려진 걸까요?
켄지는 대체 여기에서 얼마나,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니, 그건 정말 켄지가 맞을까요?
식탁에는 두 개의 의자만이 놓여있습니다. 다만 세팅되어 있는 것은 한 사람분의 식기뿐입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 식탁은 아주 오랫동안 한쪽 면에만 음식물이 묻거나, 흘려졌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식탁을 보고 있자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를 들었다는 듯이 주방에서 접시와 집게가 날아와 세팅된 식기 위에 음식을 차립니다. 오늘의 메뉴는 미트볼 스파게티와 시저 샐러드입니다. 의자는 덜걱덜걱 스스로 움직여 당신을 앉히고, 주방에서 주전자가 날아와 얼음이 든 청량한 레몬수를 컵에 쪼로록 따라주고 돌아갑니다.

근데 인형이 이런걸 먹어도 되나...? (조금 의문이지만 아무렴어때.)
소니아는 의문을 제쳐두고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훌륭한 맛의 음식들에 만족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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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이성회복 1

마법이 걸린 주방에서는 조리도구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식재료들을 조리하고 있습니다. 식칼, 냄비, 프라이팬 등이 저절로 움직이며 야채를 썰고 고기를 굽습니다. 마법의 오븐에서는 불이 낼름거립니다.

이것저것 만져볼 순 있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건 없네요.

창고에는 수많은 짐더미가 있습니다. 식재료부터 옷가지, 그 외 생필품 등 각양각색의 여러 물건들이 난잡하게 한데 뒤섞여 있기에 필요한 뭔가를 찾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은데......

의외로 켄지도 덜렁이인 구석이 있네요. 무엇을 찾아볼까요?

음... 숲무지개뱀의 피가 이런 곳에 있을 것 같진 않네요.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행운 1을 차감해서 성공판정으로 할까요?

행운 -1
뒤적뒤적, 짐더미 속을 뒤지길 한참
소니아는 물별살이풀이 들어있는 자루를 발견합니다.

소니아는 자루 속에서 물별살이풀을 챙겼습니다.

발코니는 2층과 마찬가지로 어제와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으며 별 다른 것이 안보이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깔끔한 화장실입니다. 별다를 것은 없습니다만...... 여기 배관이 되어 있나? 이것도 마법으로 작동하는 걸까요?

물은 문제없이 잘 나오네요.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가려는 찰나, 화장실 휴지통에 버려져 있는 구겨진 종이가 보이네요. 펼쳐 보니 바들바들 떨리는 필체로 아래와 같이 적혀있습니다.
널 원망해, 켄지.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구겨진 종이의 필체는 바들바들 떨려있어 대조하기 힘들어 보이네요. 닮은 구석이 있나요? 별로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구깃, 다시 휴지통에 쏙 넣었습니다. 나이스슛!

(그리고 욕실로 향한다!)
평범한 욕실......은 아닙니다. 뜨거운 물을 따라내는 주전자가 둥둥 떠다니며 욕조에 물을 붓습니다. 주전자의 물은 마르지도 않는지 끊임없이 욕조 위로 떨어집니다.

욕조의 물은 시원~한 온도에 맞추어져 있네요.

시원허다~ 손이 후끈후끈합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딱히 별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욕실을 나서 4층으로 가보려고 했으나,
어째서인지 투명한 벽이 있는 것마냥 가로막혀 있습니다. (san 0/1)

기준치: | 68/34/13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 이상해. 뭔가 ...... 내가 여기 갇혀 있는 기분이 들어. 답답해. (꼼지락거린다)
갑갑한 마음에 발코니를 바라보니 해는 어느새 저물어있습니다.
밖에서 켄지가 돌아옵니다. 켄지는 당신을 보고는 빙긋 웃으며 당신을 껴안습니다.








주방에서 조리도구들이 스스로 요리를 했었죠. 식탁에 앉자 식기가 하나 더 세팅되어 두사람 분의 식탁이 차려집니다. 갓 구워진 스테이크가 먹음직스럽게 차려지고 식탁 가운데로 사이드 디쉬들이 세팅되네요.






저는 평범하게 문으로 외출을 해요. 하지만 소니아, 밖은 위험하니까요. 혹여 나와서 다치면 어떡해요.


다치지 않았다니 다행이에요. 소니아가 다치면 마음이 아픈걸요.



켄지, 그럼, 내일은 나갈 수 있는거야? 나 여기 답답해. 조금 갇혀있는 기분이 들어.

내일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모레엔 꼭 샌드위치를 가지고 나가요.
약속할게요.




그는 당신을 고이 침대에 눕혀주고 세심하게 이불까지 잘 정돈해주네요.


잘자요 소니아. (손가락을 튕긴다.)
방의 불이 완전히 꺼지고 암흑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당신의 의식도 점점 수마에 덮쳐져 잠기네요.

소니아의 의식이 끊어집니다.

...
...
...
...
다음 날 잠에서 깬 소니아는 다시 켄지가 사라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테이블 위의 편지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마치 아침식사로 먹으라는 것처럼 따뜻한 크림 스프와 부드러운 빵 한 덩이가 놓여져 있습니다.

함냐함냐. 켄지는 착하고 친절해. 나는 켄지가 좋아. (아침식사를 한다)
함냐함냐. 상냥한 켄지가 준비한 식사를 먹으며 따뜻한 아침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품속의 일기장이 포드득 날아오르더니 천장에 부딪혀 툭 하고 떨어집니다. 펼진 페이지에는 어제에 이어 한 장이 더 쓰여져 있습니다.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뿌연... 무언가가 더 써있는데 흐릿하게만 보입니다. 눈에 힘을 줘보지만... 보이지 않네요.

이 일기장은 내일이 되면 또 한 장을 써주려나? (다시 일기장을 챙긴다)
내일도 한 장 써질까요? 소풍에 나가서 켄지랑 같이 읽어도 좋겠네요. 소니아는 식사를 마치고 탑 안을 돌아다녀봅니다. 어제와 비슷하게 별로 달라진 것은 없네요.

지금의 켄지는 뭔가 이상해.
지금의 켄지는 무언가 이상합니다. 수상하다고도 할까요.

사랑한다는 게 뭘까? 왜 켄지는 매일 나한테 사랑한다고 하는걸까?
이상해... 이상해... (중얼거리며 탑을 빙글빙글 돈다.)
빙글빙글 탑을 돕니다. 하지만 의문은 해소되긴 커녕 계속 꼬이기만하네요. 이 탑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어보입니다. 소니아는 창 밖, 이 탑 밖으로 시선이 향합니다. 여전히 달라진 것 없는 풍경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려하면 조각상들의 시선이 가득 느껴집니다. 1층은 힘들 것 같네요.

4층. 올라가보려했으나 여전히 투명한 벽에 가로막힌 느낌입니다. 올라갈 수 없네요.

도구도 없이요?
정말로?
맨몸으로?
아!! (머리 위로 전구 뜸)
(창고에 가서 밧줄이나 사다리나... 그런것을 찾아본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니아는 밧줄을 획득하였습니다!

이걸로 내려가야지. (2층 발코니 난간에 밧줄을 묶고, 타고 내려간다)
오르기 판정

기준치: | 20/10/4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소니아는 2층 발코니에 매듭을 탄탄히 고정하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순조롭게 내려가나 싶더니....
꽈당! 그만 손이 미끄러져 거의 다 내려왔지만 그만 줄을 놓치고 엉덩방아를 찧고 마네요. (체력 -1)

뭐, 얌전히 있으라고 했지 나가지 말라곤 안했으니까! 얌전하게 돌아다녀야지. 히히히. (주변을 둘러보며 일단 어디든 걸어간다)
문질문질. 조금 아픔이 가시는 기분입니다.
걸어가기 전, 밖에서 탑의 모습을 본다면 탑의 4층 한쪽 방이 새까맣게 그슬려 완전히 무너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안에서 폭발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밖에 나왔다면 이제 숲으로 나아갈 차례입니다. 얌전하게 돌아다니면 괜찮겠죠!

숲을 향해 조심조심. 소니아는 얌전얌전 나아갔습니다.
한참을 나아갔습니다.
... ... 어라, 이상하게 자꾸 같은 곳을 도는 기분이 드네요.

풀을 입에 물고 손끝으로 원을 그려야한다고... ? (주섬주섬 물별살이풀을 입에 물고 손끝으로 원을 그려본다)
물별살이풀을 입에 물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입니다.
숲 너머 저 멀리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저쪽으로 가면 사람이 나오거나, 사람이 사는 곳이 나오지 않을까요?

터벅......터벅......
길을 쭉 가다 보면 어느새인가 나무에 가려져 원래 출발한 탑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꽤 멀리 온 것 같은데 연기가 나는 곳은 좀처럼 가까워지지는 않네요.
숲은 사람의 흔적조차 없이 울창하게 나무만 자라나 있을 뿐입니다.
그 때, 어디선가 스스슷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리가 나는 쪽에서 뱀 한 마리가 기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책에서 읽은 숲무지개뱀일까요?
전투가 시작됩니다.

소니아가 선공을 잡았습니다. 소니아는 무엇을 할까요?

근접전 (격투)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25/12/5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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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숲무지개뱀 체력 -2

기준치: | 40/20/8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두 소리가 공명합니다. 소니아는 잽싸게 뱀의 공격을 피합니다.

뻥! (근접전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25/12/5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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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악! 뱀이 뻥! 차여 뒤로 날라갑니다. 숲무지개뱀 체력 -1


기준치: | 40/20/8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공격은 이렇게 하는거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25/12/5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1
1
뱀은 목이 콱 밟힌채 파르르 떱니다. 숲무지개뱀 체력 -1

기준치: | 40/20/8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너무 열이 받은것인가 스스로에게 화를 부르고 말았다. 소니아가 밟고있는 목 언저리의 으득, 뼈가 조금 뒤틀리고 말았다.)
rolling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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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숲무지개뱀 체력 -2

기준치: | 65/32/13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25/12/5 |
굴림: | 29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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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추가 데미지, 보너스 다이스를 한번 더 굴려주세요 (1d3)

rolling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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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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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 뱀은 그대로 지면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숲무지개뱀 체력 -2
숲무지개뱀은 계속되는 공격에 기절한듯 움직이지 않습니다.
소니아 WIN!

멋지게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그러보니 숲무지개뱀의 무언가가 어디에 쓰인다 본 것 같은데...

푹푹, 제대로 기절했는지 뱀은 깨어나지 않습니다. 상처에서부터 피가 나옵니다.

둥실, 뱀의 피로 별을 그리자 소니아의 몸이 지면에서 떠오릅니다. 그대로 위로 날아오릅니다.
숲 위로 날아오르면 뒤쪽에는 방금 전까지 지나왔던 방향으로 나무가 빼곡한 숲이 보이고, 탑이 그 위로 살짝 솟아오른 것이 보입니다.

둥실둥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마치 천사가 된 기분이네요.
이렇게 하늘을 날아가면 연기가 나는 곳으로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뭐든 걷는 것보다는 덜 힘들고 덜 지치겠지요.

슝슝슝
슝
슝
슝
소니아는 그대로 한참을 날아갑니다.
...... 얼마나 비행을 했을까요.
한 시간이 좀 못 될 만큼을 날아가다보면 숲이 끝나는 지점이 보입니다.

이윽고 숲이 끝나고 다음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연기는 사람이 내는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지옥이 내는 연기였습니다.
아주 옛 문명의 잔해인 것마냥 낡아빠진 빌딩이 있습니다. 집이 있습니다. 전봇대의 흔적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반쯤만 남아 뜯어먹힌 차가 있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던 세상의 끝이 있습니다. 이미 한참 전에 끝난 것 같은 세상 위로 덩쿨이, 나무가, 진흙이 뒤덮여 그 세월을 말해줍니다.
뒤덮인 것들은 다시 불타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곳을 이리 가만 놔두지 않는 걸까요. 무엇이 이곳을 끊임없이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걸까요. 당신은 그 정체를 목도합니다. 그것은, 그것은, 당신의 미력한 뇌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이 어떻게 세상에, 저것의 모습은.....
잔뜩 들뜬 마음이 갑작스럽게 추락하는 기분입니다. (san 1d10/1d100)

기준치: | 68/34/13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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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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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혼란스러운 그 때,
바로 등 뒤에서 누군가의 손이 눈을 가려 그 광경을 막습니다. 당신의 시야엔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순간 당신은 방금 본 것의 정체를 잊어버립니다.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 잊어버립니다.
세상이 불타고, 아주 오래 전 사라졌고,
하지만 무엇 때문이었지? 난 무엇을 보았지? 도무지 기억해낼 수가 없습니다.
(방금 전의 이성 판정으로 일어난 이성치의 손실은 무효가 됩니다.)
켄지는 당신의 손을 잡고 둥실,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불타오르는 땅을 뒤로 하고 다시 붉게 물든 구름과 저물어가는 햇살이 비추는 아름다운 곳으로 돌아갑니다.
두 사람의 아래로는 숲과 강이 오렌지색으로 펼쳐지고, 흘러넘치도록 핀 벚꽃이 석양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으며, 나무 사이로는 작은 동물들이 뛰놀며 다닙니다.
방금 본 참혹한 풍경이 정말 현실의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자유로이 날아간 두 사람은 금새 탑으로 돌아와 문 앞에 착지합니다.
켄지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안타깝게 웃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당신의 의식은 다시 누군가가 실을 잘라낸 것처럼 끊어집니다.
…

(비록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인형에게 자유는 있나요? 인형에게 의사는 있나요? 인형을 만든 것은 누구인가요? 누가 누구를 지키고 있나요? 끝난 것은 무엇인가요?)
(수많은 의문조차 잊어버리고, 의식이라는 실이 끊어진 인형은 힘없이 쓰러집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결국 모든 것의 끝에는)
(사랑이 남으니까요.)
의문이 의문을 낳고 쌓여가고 사라집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달이 지듯이. 계속 반복됩니다. 영원이란 그런 것이지요. 수없이 반복됩니다. 과연 끝이 있을까요?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하지만 남는 것은 필히 사랑이겠죠.
...
당신은 또다시 침대에서 아침을 맞습니다.
보드라운 이불에서는 햇볕에 뽀송하게 마른 냄새가 나고, 산들거리는 바람이 당신을 감싸안지만......
정신이 멍합니다. 어제 목도한 그것 때문일까요. 아니, 무엇을 보았지? 보긴 보았나?
그래, 세상의 끝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던 세상이 끝난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정말 끝일까요?
하지만 ‘그런 것’이 버젓이 돌아다니는걸 생각해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부유 주문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갖추었지요.
오늘은 어쩌면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둘러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테이블의 편지는 또다시 바뀌어 있습니다.

(말없이 창문을 열고 허공을 걸어간다. 탑의 4층으로.)
당신은 편지를 다 읽고 주문을 걸어 허공을 걸어갑니다. 자연스럽게 4층으로 올라갑니다.
4층에는 잠겨있는 방, 그리고 서재가 있습니다. 잠겨있는 문을 억지로 열 수는 없습니다. 서재를 먼저 살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4층의 발코니에 착지한 당신의 품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

예상했던대로, 다음 페이지가 쓰여져있습니다.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렇게 하면 분명 행복해질거야."
"이것이 나의 사랑이야!"
...
(연극 놀이를 하듯 입을 뻐끔거리면서 말을 하고, 일기를 주운 다음 서재로 향한다.)
행복과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서재에는
책상
, 그리고 벽을 가득 채운 책장
들이 보입니다. 모든 책장에는 빈틈없이 낡고 오래된 책들과 변색된 종이뭉치들이 메꿔져 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책 곰팡내와 먼지, 꿉꿉한 냄새가 콧속으로 들이쳐 옵니다.
책상에는 찢어진 종이가 한 장 놓여져 있습니다. 눈물에 범벅이 되어서인지 글자가 군데군데 번져 있네요.
모국어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나는 울었다. 엉엉 울었다.
그건 ■■가 아니다. 진짜 그 ■■이 아니다.
나는 세상에 ■■ ■겨졌다. ■■와 함께.
싫어. 널 원망해. 네가 ■■■ ■■■■......
글자가 더 이어지는 것 같지만, 그 밑은 사라져 있습니다.

"죽지만 않았어도"
(책장을 본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가득 꽂힌 책장, 종이뭉치 사이에 아무렇게나 끼워져 자고있던 열쇠가 소니아의 기척에 일어났습니다.
열쇠는 콕 날아와 소니아의 손바닥에 상처를 냅니다. (체력 -1)

(잠긴 방으로 가 열쇠를 꽂아넣는다)
이젠 갈피를 잡기 힘듭니다. 열쇠를 꽂아넣기 전 더 책을 안찾아봐도 괜찮을까요?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불사의 마법사 이야기’라는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인쇄나 판본이 아닌 손수 필기하여 기록된 책이네요.

소니아는 정말 이 책을 읽을까요?
정말로?

… …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사의 마법사에 의해 만들어진 인형은....
...
(잠긴 방으로 향한다)
… …
열쇠를 찾았으니 잠긴 방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니아, 그 방에 열쇠를 꽂아 넣어 돌리나요?
소니아, 당신은 잠긴 방의 문을 여나요?
소니아, 당신은 정말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 것인가요?

죽음도, 불사도, 인형도, 멸망도, 전부 다! (방 앞에서 절규하며 문을 연다)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돌이킬 수 없지요.
당신은 옆 방의 문에 열쇠를 넣어 달각, 돌립니다.
곧바로 보이는 것은, 거기에 쌓여있는 것은......
산더미같은 인형의 잔해입니다. 팔, 다리, 몸통, 손가락, 눈알, 귀......
하지만 당신이 충격을 받게 될 것은 그것이 산산조각나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SAN 1/1d6
떠올렸나요, 소니아?

기준치: | 68/34/13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엾은 불사의 마법사님. 어느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눈치챘겠지요. (san -1)
그렇습니다. 불사의 마법사는 켄지가 아닌 분명 당신이었습니다.
인형의 제안에 따라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인형을 마법사인 척 행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미쳐버린 당신의 광기를 달래기 위한 일순의 유희였을 뿐이었습니다.
잠시라도 그렇게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편안하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모든 것을 잊고 싶었습니다.

(음울하게 중얼거린다. 산더미처럼 쌓인 켄지의 인형을 보고,)
"이것이 바로 나의 사랑이야."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런건 사랑이 아니야!!!
켄지, 켄지, 켄지, 어디있어? 어디있어? 어디있어? 어디있어? 어디있어? 어디있어? 어디있어?
없어질 리 없잖아 나를 두고!!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지른다. 모든것에 분노하고, 모든 것에 절망하고, 이 세상에 필요없다고 소리치고, 멸망하고, 부수고, 다시 세우고, 만들고, 잘못했다고 빌다가, 다음날 다시 부수고, 지겹게도. 지긋지긋하게도.)
(이미 모든 것을 한 후였다. 그럼에도 잔인한 것은, '존재'가 끝나지 않는 것이다. '소니아 러브크래프트'는 끝나지 않는다. 사라지지 않는다. 종말은 오지 않는다.)

이제 끝내자.
(반파된 방으로 간다)
반파된 방을 살핀다면, 무언가 광기 어린 폭발의 흔적이 있었던 듯 새까맣게 남아있는 잔해가 보입니다.
한구석에 인형의 손가락이나 깨진 안구 같은 것이 굴러다니는 것 또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든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까맣게 그슬려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알 수 있습니다. 알고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잔뜩 부수고,
다시 부수고,
부수고,
부수고,
부수고,
부순, 사랑인걸요.
그 때, 뒤에서 누군가가 당신을 껴안습니다. 당신만을 사랑하는 인형입니다.

켄지는 목걸이를 벗어 당신의 손에 쥐여줍니다. 절그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쥐여진 이것이 무엇인지, 당신은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소니아에게 넘겨주었던 당신의 힘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모든 기억을 지우고 싶다면, 또다시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 목걸이를 다시 저에게 돌려주세요. 이번에야말로 당신을 위한 최고의 마법사가 되어보일게요.
모두 지워버려요. 그렇게 하면 분명 행복해질거예요.
저는 당신이 행복해지는걸 원해요.
이것이 우리의 사랑이에요.
하지만. (잠시 한박자 말을 멈춘다.) ...저는 당신이 조종하는 인형이니까요. 당신의 뜻에 따를게요. 선택해 주세요.

과거의 켄지도, 지금의 켄지도, 정말 좋아해. 어째서 나는 이렇게 늦어버린걸까. 어째서 이렇게 어리석은걸까.
나의 늦은 고백이야. 켄지. 마지막으로 한번만, 나를 사랑한다고 해줄래? (눈을 깜빡이며 켄지를 바라본다. 눈물이 고이고 있다.)

사랑해요 소니아.

너는 꼭 나를 향해 그렇게 웃어주었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소니아 러브크래프트는, 불사의 존재는 울기 시작한다.)
나도 너를 사랑해.
하지만 나는 더이상은 너를 원치 않아.
원망하는 게 아니야. 이건 나의 실연이야. 이 지경이 되고 나서야 겨우 깨달은 거야. 떠넘기면 안되는 고통이었던거야.

나 역시 네가 행복하길 바래. 이게 우리의 사랑이니까....
행복해지지 않아도 좋아. 괜찮아. 자기의 행복만을 바라기엔, 나는 너무 오래 살았는걸. 그러니 이별을 말할게....
(목걸이를 부순다.)
소니아는 자신의 힘이 담긴 목걸이를 부숩니다. 강한 붉은 빛이 퍼져 방안을 가득 매웁니다.
이어 강렬한 폭발이 일어나고 당신의 의식도 거기서 끊깁니다. 다시는 눈을 뜨지 않기를. 시야가 붉게 물들어 아무것도 안보이기 전까지 눈앞의 그는, 그 끝까지 당신이 보고싶던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미소를 눈에 담고, 이것이 마지막이기를. 이야기의 끝에 사랑이 있기를, 기도한다)
...... 가물가물했던 정신이 겨우 또렷해집니다. 발밑에는 또다시 인형의 잔해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귀찮게, 또 부숴버린 모양입니다. 이번 달 들어서 벌써 몇 번째지?
괜찮아요. 새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당신이 아무리 저것을 부숴도 저것은 아무런 원망도 없이 다시 만들어지는 대로 당신에게 사랑을 속삭일 테니까요.
저것은 그래야 해요. 저것은 당신의 모든 것을 앗아갔으니까.
......아니,
아니야.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어.
이런 게 아니었어.
다시는 만나지 말자. 이 지긋한 영원에서 너를 놓아줄게. 너 역시 행복해질 수 있어.
영원히 나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저주에서 너를 벗어나게 해줄게.
이것이 우리의 사랑이야. 그리 생각하며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를 놓아주었습니다.
시간은 해악입니다. 불사는 저주입니다. 죽음으로 도피할 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에 있어 온전히 벌을 받는 것은 당신만으로 충분하기에, 그를 놓아주었습니다. 몇번이고 선택에 후회를 하고 인형을 다시 만들고, 부수고, 부수고, 부수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다시 인형을 만들어 영원을 반복하길 수천번,
당신은 그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인형의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당신은 그를 구원해주었으나 스스로를 구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돌이킬 수 없습니다.
비명소리만이 들려오는 탑을 바라보며 누군가가 음흉하게 웃습니다.
네 스스로 선택한 엔딩에 만족하냐는 듯이.
ED. 불사의 저주와 영원한 이별.
인형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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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마법사와 사랑하는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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